언제부턴가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.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은 우리가 잘 몰랐던 김남천 작가의 글을 추천한다.
이 글은 김남천 작가의 작품 맥(麥)과 이어지는 작품으로 짥지만 몰입도 있는 작품이다.
「그는 문에 쇠를 잠그고 층계를 내려갔다. 내려가면서 점점 제 다리에 기운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.
‘방도, 직업도, 이제 나 자신을 위하여 가져야겠다!’
그런 생각이 사무실을 들어설 때에 그의 마음속에 이루어지고 있었다.」
생각할 수 있는 문장이 있다는 것, 풍부한 상상력과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고 생각한다.
사람도 변하고 시대도 변해가지만 다양한 시대의 문학을 만나면서 그 시대의 삶을 바라보고 느끼며 오늘날을 이해해보길 바란다.
김남천은 일제강점기 「대하」, 「물」, 「생의 고민」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이다.
평안남도 성천 출생으로 본명은 김효식이다.
1929년 호세이대학 재학 중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(카프:KAPF)에 가입하고, 1931년에 카프의 제2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다.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추구하였으나 점차 관념론으로 발전하였다. 8ㆍ15 광복 후 월북하였다.
대표작으로 장편 대하(1939), 중편 맥(1941), 경영(1940) 등이 있다.